우리는 이렇게 현장에 갑니다: 작게, 천천히, 기록을 남기며
오리엘은 분기마다 한 번, 한국이나 해외 현장에 갈 계획입니다. 그곳에서 찍은 사진과 짧은 영상, 기록이 우리가 나누는 이야기의 중심이 됩니다. 그래서 첫 방문 전에 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질문은 어디에 가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가느냐입니다.
좋은 마음이 잘못될 때
아이들을 돕고 싶은 방문객들이 의도치 않게 해로운 구조를 지탱해 온 경우가 있습니다. 캄보디아 사회부의 2015년 조사에서, 보호시설에 사는 아이의 77% 이상이 부모 중 적어도 한 명이 살아 있었습니다. 2011년 유니세프 조사에서는 아이를 시설에 보낸 거의 모든 가정이 그 이유로 가난을 꼽았습니다(Ballard Brief, 2020). 방문과 기부가 시설로 몰리면, 시설을 채울 아이에 대한 '수요'가 생길 수 있습니다. 현장 단체인 프렌즈 인터내셔널은 유니세프와 함께 오래전부터 여행자들에게 보육원 방문을 멈추고, 가정과 마을 중심의 프로그램을 도와 달라고 요청해 왔습니다(Friends-International).
우리가 지킬 원칙
- 초대받은 곳에만 갑니다. 현지 파트너(학교, 마을 단체)가 방문을 요청하고 일정을 정합니다. 우리는 그들이 이미 하고 있는 일을 돕습니다.
- 일하러 가지, 보여 주러 가지 않습니다. 교사 연수, 독서 공간에 들어갈 책, 학교가 요청한 수리, 급식 준비. 보여 주기 위한 행사가 아닙니다.
- 아이는 구경거리가 아닙니다. 보육원 방문, 아이들과 놀아 주는 시간은 없고, 방문자가 아이와 단둘이 있는 일도 없습니다.
- 모든 사진은 동의를 받습니다. 보호자의 서면 동의, 아이가 가장 힘든 순간은 찍지 않기, 이름과 학교·장소를 함께 밝히지 않기.
- 모든 방문은 기록에 남깁니다. 방문마다 공개 장부에 별도 항목을 두어, 비용이 얼마였고 누가 냈는지 누구나 볼 수 있게 합니다.
방문 뒤에 보시게 될 것
방문 후 일주일 안에 짧은 현장 기록, 공개 동의를 받은 사진, 장부 항목을 올립니다. 잘못된 일이 있었다면 그것도 적습니다.
첫 방문은 2027년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. 그 전까지 원칙을 먼저 글로 남겨, 첫 비행기표를 사기 전에 기록에 올려 둡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