펀딩비 읽는 법, 선물 시장 과열 신호 찾기
무기한 선물의 펀딩비가 양수·음수일 때 각각 무엇을 뜻하는지, 미결제약정과 함께 보는 법을 정리했다.
펀딩비는 왜 있을까
무기한 선물(Perpetual)은 만기가 없다. 만기가 없으면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과 멀어져도 되돌릴 장치가 없다. 그래서 거래소는 일정 주기마다 롱과 숏 사이에 수수료를 주고받게 해서 선물 가격을 현물 쪽으로 끌어당긴다. 이것이 펀딩비다.
대부분의 거래소는 8시간마다 정산하지만, 1시간이나 4시간 주기를 쓰는 곳도 있다. 정산 시각에 포지션을 들고 있어야만 주고받는다.
양수와 음수의 의미
- 펀딩비 양수: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높다는 뜻이다. 롱 포지션이 숏에게 수수료를 낸다. 롱이 몰려 있을 때 나타난다.
- 펀딩비 음수: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낮다. 숏이 롱에게 낸다. 하락에 베팅하는 쪽이 많을 때 나타난다.
평상시 수준은 거래소마다 다르지만, 기준치에서 크게 벗어난 값이 며칠씩 이어지면 한쪽으로 쏠림이 심하다는 신호로 본다.
미결제약정과 함께 보기
펀딩비 하나만으로는 판단이 어렵다. 미결제약정(OI)을 같이 본다.
- 가격 상승 + OI 증가 + 펀딩비 급등: 레버리지 롱이 빠르게 쌓이는 중이다. 가격이 조금만 꺾여도 롱 청산이 연쇄적으로 나올 수 있다.
- 가격 하락 + OI 증가 + 펀딩비 음수 확대: 숏이 쌓이는 구간이다. 반등이 나오면 숏 청산(숏 스퀴즈)으로 급등할 수 있다.
- 가격 변동 + OI 감소: 기존 포지션이 정리되는 중이다. 레버리지 부담이 줄어든 상태로 본다.
주의할 점
펀딩비는 방향을 맞히는 지표가 아니라 쏠림의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다. 과열 신호가 나와도 추세가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. 진입 근거 하나로 쓰기보다 현물 거래량, 거래소 순입출금 같은 다른 데이터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.
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.
